좀 심오한 토론 거리 6개를 가져왔어요. 질문마다 양쪽 주장을 같이 붙였으니, 읽어 보고 어느 쪽인지 골라 보세요.
1. 애인이 전 애인과 17박 19일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걸 알게 됐다면?
A서운하다
B지난 일이다

전 애인이랑 갔던 데이트 코스를 나랑 또 갔다? 그것만 알아도 엄청 서운하지.
연애하면 국내든 해외든 여행 가는 게 당연하지. 그걸 서운하게 생각한다는 게 더 놀라워.
내가 안 가 본 곳을 다른 사람이랑 갔다는 그 기억, 그게 기분 좋을 리가 없잖아.
전 애인이랑은 파리 에펠탑 앞에서 사진 찍고 다녔을 텐데, 나랑 회 한 접시에 소주 먹는 게 눈에 들어오겠어?
2박 3일만 갔어도 기분 나쁠 텐데, 17박 19일이면 솔직히 동거 수준이지. 난 그걸로 헤어질 것 같아.
전 애인이랑 2박 3일 간 것도 안 된다고? 그럼 연애해 본 사람이랑 사귀면 무조건 서운해야 되네.
여행은 판타지야. 동거는 몇 년을 매일 붙어서 아프고 싸우면서 사는 건데, 장기 여행을 동거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돼.
2. 첫사랑은 잊을 수 있다?
A잊을 수 있다
B못 잊는다

나는 만날 때마다 첫사랑 같아. 사귈 때마다 '아, 이게 사랑이구나' 싶더라.
남자의 첫사랑은 무덤까지 간다잖아.
연애를 많이 해 보니까, 가장 최근에 느낀 감정이 제일 첫사랑 같아.
사랑하는 감정이 남아서가 아니라, 그 기억이 계속 남아 있어서 못 잊는 거야.
열 명을 만났어도 지금 같이 사는 사람이 내 첫사랑이야. 첫사랑을 잊었으니까 지금 사람이랑 사는 거지.
그 사람을 못 잊는 게 아니라, 처음 사랑했던 그 시절의 나를 잊을 수가 없는 거야.
3. 애인이 내 친구랑 둘이 담배 피우러 나간다면?
A괜찮다
B싫다

둘이 담배 피우러 나간다고 무슨 일이 생겨? 그럴 일이 없어.
10분, 15분씩 계속 나가니까 같이 있는 시간이 없어.
나만 술집에 혼자 앉아 있어야 되잖아. 나에 대한 배려가 없는 거야.
담배 피우러 나가면 친해지잖아. 둘이 별의별 얘기 다 하다 보면 모르는 거야.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너무 걱정을 많이 하는 거야.
4. 더블데이트 이벤트에 내 애인을 상대 애인과 내보낸다?
A내보낸다
B안 된다

이벤트는 애인 안고 스쿼트하기, 1등 상금은 300만 원이에요.
이런 이벤트는 그냥 체육대회 같은 느낌이잖아. 난 상대 애인이랑 한 팀 할 것 같아.
내 애인이랑 나가서 꼴찌 해도, 그게 추억이잖아.
나도 애인 안고 해 봤는데, 힘이 없어서 세 개 하고 꼴찌 했어. 너무 비참하고 애인한테 미안하더라. 이럴 거면 차라리 다른 남자 손에 일등을 맡기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어.
끝나고 "우리 일등이다!" 하면서 "가볍던데요, 한잔하시죠" 하는 애프터 상황 있잖아. 난 그게 너무 싫을 것 같아.
사랑이 아니어도, 그렇게 같이 하고 나면 둘만의 무언가가 생겨.
5. 술 vs 담배, 더 나쁜 건?
A술이 더 나쁘다
B담배가 더 나쁘다

평생 하나만 끊으라면 무조건 술이야. 주사는 몰라도 숙취가 너무 힘들어.
둘 다 끊어 봤는데, 술은 끊어도 안 힘들더라. 담배가 진짜 힘들지.
담배 많이 피우는 애인은 걱정 안 되는데, 술 많이 마시는 애인은 실수할까 봐 계속 걱정되잖아.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면, 건강 생각해서 담배를 못 피우게 하는 게 맞지.
담배는 안 취하는데, 술은 취해서 내 정신이 아니게 되니까 실수를 많이 하잖아.
담배는 그때 잠깐 좋아도 나중에 몸에 다 쌓여. 근데 일 끝나고 한잔하는 술은 오히려 정신까지 맑게 해 줘.
술은 인간관계를 해쳐. 담배는 혼자 죽으면 되잖아.
살아 보니까 담배는 확실히 도움 되는 게 없더라.
6. 술자리에서 남자 있을 때만 끼 부리는 사람, 어때요?
A그럴 수 있다
B꼴불견이다

그런 거에 속으면 안 돼. 누가 봐도 하나도 안 취했잖아.
끼 부리는 거에 속는 게 아니라, 좋게 봐 주는 거야. 연기라도 나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그러는 거니까 좋지.
남자 있을 땐 혀 짧은 소리 하다가, 남자가 화장실 가면 싹 달라지는 사람 있어. 그게 너무 싫어.
남자 앞에서 끼 부리지 그럼 친구 앞에서 부려? 임자 있는 사람한테 하는 거 아니면 아무 문제 없어.
6개 중에 제일 오래 싸울 것 같은 질문은 뭐였나요? 이런 토론 질문은 밸런스 게임 앱 무한 밸런스에 매주 일요일 새로 올라와요. 양쪽 주장을 하나씩 듣고 내 편을 고를 수 있어요. 여기서 받아 보세요.